‘성스러운 섬’으로 불리는 파트모스는 도데카네세 제도에 속하지만, 한때 남부 스포라데스 제도의 일부로 간주되기도 했습니다. 보다 정확히는, 도데카네세 제도 최북단에 위치한 섬으로, 오랜 종교적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섬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 요한 수도원(St John the Theologian Monastery)과 묵시록의 동굴(Cave of the Apocalypse)이 자리하고 있어 국제적인 순례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종교 관광의 주요 목적지입니다. 섬의 중심 정착지인 호라(Chora)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곳으로, 하얗게 칠해진 건물과 독특한 고저택이 멋지게 어우러져 방문객을 사로잡는 건축의 보석과도 같은 곳입니다.
그러나 파트모스의 매력이 종교 관광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파트모스 섬은 아름다움과 문화적 깊이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절제된 분위기를 유지하는 다채로운 여행지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는 스칼라(Skala) 항구이며, 그리코스(Grikos)와 페트라(Petra) 같은 인근 마을은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제격입니다. 파트모스에는 중요한 고고학 유적지도 두 곳 있습니다. 카스텔리(Kasteli) 유적지와 칼리카초(Kalikatsou) 바위입니다.
전통적인 시각으로 볼 때 이국적 풍경은 아니지만, 섬의 해변은 수정과같이 맑고 푸른 바다와 다양한 매력을 자랑합니다. 가장 유명한 해변으로는 프실리 아모스(Psili Ammos), 국제기구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 중 하나로 인정한 그리코스(Grikos), 페트라(Petra), 아그리올리바도(Agriolivado), 그리고 카토 캄포스(Kato Kampos)가 있습니다.
요리
파트모스의 미식 문화는 향긋한 풍미와 신선한 재료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꿀, 치즈, 고기(특히 인근 무인도에서 풀을 뜯는 염소 고기), 신선한 생선과 해산물이 파트모스 섬의 식문화의 근간입니다. 현지인들은 생선을 주로 구워 먹는 것을 선호하며, 쌀과 건포도를 넣어 속을 채운 오징어 요리는 꼭 맛봐야 할 별미입니다. 같은 속 재료가 현지의 고추 요리 속에도 사용됩니다. 파트모스식 치즈 파이는 짭조름한 치즈에 달콤한 계피와 약간의 설탕이 들어가 독특한 맛을 냅니다. 현지 디저트로는 호두와 꿀을 넣어 만든 만두, 파트모스에서 ‘아클라다키아(achladakia)’라고 부르는 아몬드 과자, 그리고 푹신하게 튀겨 영양가 높은 현지 꿀을 얹어 만드는 루쿠마데스(loukoumades)가 있습니다.
가는 법
파트모스는 도데카네세에 속한 에게해의 섬입니다. 피레우스 항에서 페리를 이용해 갈 수 있습니다. 또한, 인근 섬들에서도 페리가 운항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