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로스는 에게해 남동부 칼림노스의 북서쪽에 자리하며, 도데카네세 제도에 속합니다. 이 섬은 대중 관광의 영향에서 벗어나 있어,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편안한 휴식과 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는 여행객에게 이상적인 장소입니다. 레로스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깊고 풍부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신화에 따르면, 이 섬은 아르테미스 여신에게 신성한 곳으로 여겨졌으며, 평탄한 지형에서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섬에는 산이나 높은 지형이 거의 없고, 낮은 구릉지대가 펼쳐져 있으며, 가장 높은 지점은 클레이디(Kleidi)로, 방문객들이 바다와 주변 섬 등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11세기에 세워진 파나기아 성(Castle of Panagia)도 아름다운 전망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에게는 주요 방문지입니다. 호메로스는 트로이 전쟁에 참전한 섬 가운데 하나로 레로스를 언급했으며, 투키디데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 당시 이 섬의 지리적 전략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섬의 수도는 플라타노스(Platanos)이며, 아기아 마리나(Agia Marina)와 파나기아 성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기아 마리나(Agia Marina)는 해안가 카페, 해산물 레스토랑, 신고전주의 건축물이 어우러진 섬 내 가장 활기찬 마을입니다. 팬텔리(Panteli)는 그림 같은 해산물 식당과 전통 카페가 즐비한 유명한 어촌 마을로, 방문객들이 레로스의 진정한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다음으로 가볼 만한 곳은 라키(Lakki)입니다. 지중해에서 가장 큰 천연 항구 중 하나인 이곳은, 이탈리아 통치 시기의 건축 양식을 지금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레로스는 수정처럼 맑고 투명한 바닷물이 있는 독특하고 다양한 해변을 자랑합니다. 여행객들은 정비된 해변과 한적한 해변 중에 선택하여 방문할 수 있으며, 한적한 해변은 에게해에서 가장 잘 보존된 아름다운 비밀과도 같은 곳입니다. 대표적인 해변으로는 알린타(Alinta), 아기아 마리나(Agia Marina), 디오 리스카리아(Dyo Liskaria), 브로몰리토스(Vromolithos), 구르나(Gourna), 아기아 키우라(Agia Kioura) 등이 있습니다. 또한, 레로스 여행객이라면 인근의 마라티(Marathi), 아르키(Arki), 립시(Lipsi) 등 작은 섬을 둘러보는 당일 크루즈도 놓치지 말아야 할 여행 코스입니다.
요리
레로스는 정통 그리스 요리를 대표하는 중요한 미식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레로스 섬의 오랜 역사와 풍부한 문화는 지역 요리와 전통 음식에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최근에는 많은 요리들이 점차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레로스의 요리는 주로 생선과 해산물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신선한 조개류도 주요 식재료로 사용되는데, 특히 현지 홍합과 굴은 풍미가 뛰어나 현지 식단에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허브 또한 레로스 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로, 특히 타임(thyme), 민트, 오레가노가 즐겨 사용됩니다. 레로스는 꿀 생산의 전통도 수 세기의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역 특산물 중에서도 특히 백리향(타임) 꿀은 풍부한 영양 가치를 지니고 있고, 독특한 풍미와 황금빛 색감 덕분에 인기 있는 현지 생산품입니다. 현지 소나무 꿀과 야생화 꿀(다화 꿀)도 함께 맛볼 만합니다. 레로스의 대표 음식으로는 덤플링과 다양한 파이가 있는데, 현지 치즈 파이와 파차부로피타(patsavouropita)가 그 예입니다. 디저트로는 레로스식 제로티가나(xerotigana)가 유명한데, 현지 꿀을 곁들여 먹는 이 전통 과자는 맛이 아주 탁월합니다.
가는 법
레로스는 도데카네세 제도에 속한 섬으로, 피레우스 항에서 출발하는 페리를 타거나, 항공편을 통해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