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클은 과일로 만드는 경우는 드물고 보통 야채로 만들어 소금이나 식초가 담긴 병에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데, 이러한 발효법을 통해 영양소는 보존되고 독특한 풍미가 생겨납니다.
피클 만들기는 가정에서 야채를 보존하며 일 년 내내 즐길 수 있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일 뿐만 아니라, 특히 겨울철 선원이나 여행객들에게 야채를 제공하기에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스에서 야채 피클은 제로 웨이스트의 또 다른 예가 될 수 있는데, 시골 요리에서 비롯된 이 철학은 수백 년 동안 그리스 식단의 일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피클은 냉장 기술이나 통조림 저장법이 발명되기 전 장기간 음식을 보관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생겨났습니다.
피클은 거의 모든 야채로 만들 수 있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식용 식물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주로 지중해 연안에서 발견되는 식용 방향성 식물인 록 샘파이어로, 일년 내내 샐러드에 풍미를 더하는 역할을 합니다.
볼로스에서 치치라브라는 토종 야생 피스타치오 나무의 어린순을 말하는데, 이 지역의 “치푸라디카(치푸로를 제공하는 선술집)”에서 유명한 메제입니다. 약간 바삭한 질감과 풀 맛이 주류와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모넴바시아에서는 지역에서 많이 자란다는 이점을 활용하여 보통 쇠비름 피클을 만듭니다. 토마토 샐러드와 완벽하게 어울리며 절인 올리브와 함께 메제로 제공됩니다.
그리스 식단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피클은 단연 케이퍼입니다. 보통 사모스와 같은 에게해 섬에서 만들어지며 모든 요리에 톡 쏘는 훌륭한 맛을 더합니다.
피클을 언급할 때, 피클의 ‘왕’인 양배추와 작은 오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둘 다 그리스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찾아볼 수 있는 종류입니다. 북부 그리스에서는 절인 양배추를 신 양배추라고도 하는데, 트라키아 요리법으로 만듭니다.
소아시아 전통에 따라 절인 어린 가지는 마케도니아에서 우조를 마실 때 특별함을 더하는 메제입니다.
당연히 다양한 야채를 섞어서 피클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상점에서는 콜리플라워, 양배추, 당근, 작은 오이 등 혼합 야채 피클을 담은 병을 판매하는데, 샐러드, 차가운 요리, 샌드위치에 곁들여 먹는 고전적인 메뉴입니다.
발효법은 고대에서 유래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발효법을 실험하는 현대 요리사에게는 영감과 생각거리를 계속 제공하는 현대 미식의 트렌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