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여름의 부활절”과 이에 관련된 식사.

성모 승천 대축일 기간 동안 그리스를 방문하는 여행객은 어디를 방문하더라도 전통 야외 축제인 ‘파니기리’에 참석할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 어디를 가든, 성모의 승천을 기리는 그리스 정교회의 교회가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 축일에는 매년 대규모 축제가 개최됩니다.

정교회의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인 성모 승천 대축일은 ‘여름의 부활절’로 알려져 있으며, 부활절과 마찬가지로 금식 기간이 선행됩니다. 설령 가까운 곳에 ‘파니기리’가 열리지 않는 곳이라도, 이 축일은 한여름에 열리며 그리스에서 가장 중요한 명절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언제나 축제 분위기가 가득하고, 식탁은 풍성하며, 많은 손님들이 함께합니다.

지역에 관계없이 축제 식사의 중심은 고기이며, 특히 양고기와 염소고기가 금식 후의 관습적인 음식으로 즐겨집니다. 테살리아, 펠로폰네소스, 중앙 그리스에서는 주로 뜨거운 숯불 위에 꼬치에 끼워 굽거나 오븐에 구운 양고기가 제공되며, 이외에도 대대손손 내려온 다양한 전통 레시피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냄비에서 토마토 소스에 졸여 익히고 두껍게 썬 파스타 위에 얹은 요리인 ‘로스토’ 또한 그리스의 에게해와 이오니아해에 있는 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요리입니다. 다른 그리스의 섬 요리로는 감자와 함께 토마토 소스에 넣고 끓인 양고기나 염소고기 스튜, ‘파타타토’가 있습니다. 이오니아 제도를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토마토 소스에 조리한 수탉을 두껍게 썬 파스타와 함께 내는 요리인 ‘파스티차다’, 숫양 고기와 시나몬을 넣은 고기 파이, 크레아토피타를 맛보아야 합니다.

고기는 그리스의 북부 지역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이곳에서는 소시지와 모든 종류의 고기로 만든 사이드 디시가 제공됩니다. 물론, 카발라나 할키디키 등 해안가 지역에서 개최되는 축제에서는 그릴에 구운 생선을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역 전통에 따르면, 림노스에서 이 축일에 먹는 음식은 수제 ‘플로마리’ 파스타를 곁들인 수탉이나 감자와 함께 오븐에 구운 양고기입니다. 레스보스와 사모스에서는 집에서도, 축제에서도 ‘기오르티’라 알려진 요리를 제공합니다. 이 축제 요리는 양파와 으깬 불구르 밀만 넣고 끓인 고기 요리입니다.

크레타에서 양고기나 염소고기를 요리할 때에는 다양성이 핵심입니다. 이곳에서 선보이는 요리는 바로 양고기나 염소고기를 오븐에 구워 수제 파스타나 치즈와 함께 내는 “안티그리스토”입니다. 이 축일에 준비되는 클래식한 요리는 많은 손님에게 대접하기 위해 고안된 요리, 오르조를 곁들인 수탉입니다.

성모 승천 대축일은 모든 그리스인에게 매우 중요한 기념일로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들이 식탁에 함께 모여 서로의 건강을 기원하고 내년에도 함께 모일 수 있기를 기원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