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tana-Maria Valamoti

딱총나무의 작고 어두운 색의 과일은 마멀레이드를 만드는 데 사용되며, 딱총나무 꽃은 발칸 반도부터 스칸디나비아까지 향기로운 시럽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됩니다. 그리스 단어인 koufoksylia는 텅 빈 나무를 뜻하는데, 이는 속이 빈 가지 안에서 정령들이 산다는 민속 신앙이 유럽 전역에 퍼져있던 것을 보여줍니다. 엘더베리의 고식물학적 흔적은 그리스에서 신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일반적으로 그 양이 적고 비교적 희귀합니다. 그렇지만 코자니 현의 클레이토에 위치한 신석기 유적에서는 다량의 엘더베리 씨앗이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림 1. 꽃이 핀 딱총나무, 중앙 마케도니아의 산맥에서, 2022년 5월. S.M. Valamoti 촬영

이 식물에 대한 언급은 고대 그리스 문헌에서 비교적 적으며, 대부분 의학 문헌에서 발견됩니다. 테오프라스토스(기원전 4~3세기)는 이 식물의 식물학적 특성에 대한 약간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엘더베리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단어는 akti(그리고 aktea)이며, 이후 부분적으로만 남아 있는 익명의 의학 문헌에서는 akti에 대한 수식어로 koufoksylaia를 보존하고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문헌에서 이 식물에 대한 언급은 주로 그 여러 부분의 약리학적 효능과 특정 질환을 위한 약제 처방과 함께 등장합니다. 히포크라테스 문헌(기원전 5~4세기)에는 치료제의 재료로서 엘더베리가 여러 차례 언급됩니다. 예를 들어, 질병에 관하여에서는 지속적인 두통, 가래, 열이 있는 경우 세 종류의 치료를 권하는데, 세 번째이자 가장 강력한 치료법이 딱총나무 잎으로 낸 즙입니다. 섭생에 관하여에서는 딱총나무 즙(어떤 부분인지는 불명)이 강력하고 효과적인 완하제로 여겨집니다. 디오스코리데스(기원후 1세기)는 약물에 대하여에서 엘더베리(akti)와 chamosampouko(chamaiakti)를 구분하며, 두 식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약리학적 속성과 쓰임새를 나열하며 거의 비슷한 식물로 간주합니다. 디오스코리데스는 이 나무의 열매는 장에 해롭다고 하며(kakostomachoi), 그 잎과 어린 순은 삶았을 때 담낭과 가래를 정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뿌리는 와인에 달여 독사에게 물린 경우 치료제로 사용된다고 기록합니다. 여러 약리학적 효능 중에서, 디오스코리데스는 딱총나무 뿌리를 달인 물에 목욕하거나 와인과 엘더베리를 함께 섭취하면 자궁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간 보리와 어린 딱총나무 순으로 만든 습포를 묘사하며, 이를 화상이나 개에게 물린 부위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림 2. 엘더베리 마멀레이드, 테살로니키에서 구매, 2025년 9월, 마그네시아 펠리온산 제품. S.M. Valamoti 촬영

그리스에 자생하는 딱총나무는 오늘날까지도 식재료로서 용도는 제한적입니다. 엘더베리 마멀레이드는 작은 지역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놀랍도록 진한 빨간색이 특징입니다. 수확이 매우 고되고 시간이 많이 필요해 생산량은 제한적입니다. 선사시대부터 즐겨온 그리스 시골의 이 귀한 진미로 만든 마멀레이드는 펠리온이나 테살리아의 칼람파카 등 지역 상품을 취급하는 농업협동조합이나 작은 가게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림 3. 엘더베리 마멀레이드, 테살로니키에서 구매, 2025년 9월, 마그네시아 펠리온산 제품. S.M. Valamoti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