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트라키는 트라키아해에 위치한 섬으로, 북동 에게해 지역에서 림노스, 타소스, 임브로스와 인접해 있습니다. ‘사모트라키’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 ‘사오스(saos, 달)’와 섬의 유명한 산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트라키아의 달’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모트라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각상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상(Winged Victory of Samothrace)’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 작품은 1863년 섬에서 발견되어 현재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사모트라키는 ‘신비의 섬’이라는 별칭으로도 자주 불리는데, 이는 섬의 고대 도시 팔라이오폴리스(Palaiopolis)에 위치한 대신전(Sanctuary of the Great Gods)에서 열렸던 ‘카베이로이 비밀 입문 의식(mysteries of the Cabeiri)’ 때문입니다. 이 대신전은 사모트라키에서 가장 중요한 고고학 유적지 중 하나이며, 현재 일반인들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사모트라키는 고대의 가장 중요한 종교 중심지 중 하나로 신비와 영적 치유의 섬이었습니다. 실제로 기원후 49년에는 사도 바울이 유럽 땅에 처음 도착했을 때 이 섬에 머물렀다고 전해집니다.
사모트라키는 지형적으로 울창한 숲과 흐르는 계곡, 험준한 지형과 가파른 산들이 어우러진 독특한 섬 풍경을 자랑합니다. 해발 1,600미터가 넘는 사오스 산(Mount Saos)이 섬 전체를 압도하며, 크레타와 에비아 다음으로 가장 높은 에게해 섬입니다. 현지인들은 이 산을 ‘달의 산’이라는 뜻으로 ‘펭가리 산(Mount Fengari)’이라 부르는데, 너무 높아 달빛마저 가릴 정도라고 합니다!
섬의 중심 마을인 호라(Chora)는 계단식으로 자리 잡은 마을로, 보호 대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사모트라키의 깨끗한 자연미는 해변에서 가장 두드러지며, 무성한 플라타너스 나무 그늘 아래 펼쳐지는 절경과 푸른 바닷속에서 솟아오른 이색적인 암석들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가장 인기 있는 해변은 파키아 아모스(Pachia Ammos)이며, 그 외에도 테르마 루트라(Therma Loutra), 퓌르고스 투 포니아(Pyrgos tou Fonia), 키피(Kipi) 해변도 함께 둘러볼 만합니다.
요리
사모트라키는 풍부한 자연미만큼이나 독특한 미식 문화를 자랑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식재료는 염소고기입니다. 현지인들은 바닷물을 마시고 산야의 풀과 허브를 먹고 자란 염소 덕분에 고기에 풍미가 넘친다고 말합니다. 염소고기는 보통 쌀과 내장을 넣어 속을 채워 만드는데, 감자와 함께 오븐에 굽거나 레몬 소스로 조리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리하기도 합니다. 사모트라키산 꿀은 품질과 풍미 면에서 뛰어나기로 유명합니다. 안토니우(Antoniou) 제과점의 빵도 섬에서 꼭 맛봐야 할 최고 명물 중 하나입니다. 또한 지역 맥주인 포니아스(Fonias)는 스타우트 또는 라거로 생산되며, 식사와 함께 즐기기 좋습니다. 디저트로는 전통 할바(halva), 우유 파이인 갈라토피타(galatopita), 그리고 바클라바(baklava)가 대표적이며, 진한 풍미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가는 법
사모트라키는 북에게에 위치한 섬으로, 동마케도니아 및 트라키아 지역의 에브로스 지역 단위(Regional Unit of Evros)에 속해있습니다. 섬을 방문하려면 차를 타거나 비행기를 이용해 알렉산드루폴리(Alexandroupoli)로 이동한 뒤, 페리를 타고 카마리오티사(Kamariotissa) 항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